종종 공공 장소 내지는 이제 방송 시스템 등이 갖추어진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다보면, <법정계량단위>라는 것에 대한 내용을 잠시 볼 수 있을 때가 있다. 이 내용은 리, 돈 등의 과거 단위들과 더불어 법정 계량 단위에 대한 인식과 사용을 넓히기 위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집의 크기를 생각할 때, 제곱미터보다는 <평>이라는 단위를 사용할 때 그 크기를 짐작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통제된 사회

오늘날 우리는 자유 의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결정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되돌아보면 오늘날과 같이 통제된 사회를 인류가 경험한 때는 일찍이 없었다. 몇 자리의 숫자, 인적 특징, 증명 사진, 지문 등에 의하여 인간들에 대한 정보는 관리되고 통제된다. 정확한 몇 개의 숫자만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학력과 대강의 경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지금 그 사람이 있는 위치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오늘날 자유가 있다면 그것은 무관심에서 비롯된 <방치>일 뿐인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적어도 옛 사람들은 서로와 마주보며 서로를 알아갔지만, 오늘 우리에게는 그러한 생활은 향수에 젖은 기억일 뿐인 경우가 많이 있다.

획일화

손쉬운 통제를 위해서는 각각의 개성을 억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결론인즉, 그 사람의 개성과 독특한 능력이 직접적인 이익을 발생시키는 가치로 변환되지 않는 것이라면 어떠한 사회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적어도 옛 사람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도덕성을 요구하며 규칙을 강요했을 때에는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한 중요성을 논한 것이지 상대방을 통제할 목적이 그것은 아니었다.

계량단위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아량으로 자신의 손해에 대하여 너그럽다면 법정 계량 단위의 중요도는 그 만큼 낮아진다.

stonehenge

이집트의 피라미드, 메소포타미아의 지구라트 그 외에도 선사시대의 유적 등, 과거의 건축물들을 오늘날의 표준단위로 측정하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것은 당대 그들만의 계측 단위가 있었기 때문이다. 피라미드를 미터법으로 측정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숫자가 나타나게 되지만, 당시 이집트에서 사용했던 큐빗을 단위로 이용한다면 의미심장한 숫자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스인들의 고등수학과 같은 고도의 논리적 작업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문명이 숫자와 관계된 깊은 의미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들의 관점에서 보아야 그들의 사고를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창조성의 상실

결국 창조성이 결여되어가는 것이야 말로 미래를 위한 발걸음에 골치덩어리를 안겨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적어도 참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나 자신이기보다는 하나의 부속품으로 살아가는 길을 택하고 있는 듯이 보이며, 그러한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껴 조금씩 스스로를 잃어가는 이들도 있기에 때때로 앞으로의 세상에 어두운 모습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